“현지 사정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는 매우 추운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호 활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에서 구호 활동을 하게 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임무 수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공군 임무요원들도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앞에 도열해 이륙을 신고하며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다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출국한 우리 긴급구호대는 8일 오전 6시 57분경(현지시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가 파견한 구호 인력과 함께 구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긴급구호대는 수색·구조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꾸렸다. 파견 규모는 외교부, 국방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118명으로, 튀르키예 인접 국가들의 파견 규모인 60~80명보다 많다. 정부가 그간 외국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에 ‘한 명을 살리는 건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튀르키예에서 한 명이라도 살리고 와주신다면 저희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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