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경찰, SNS서 ‘지진 대응 비판’ 4명 체포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8일 17시 33분


튀르키예(터키) 정부가 지난 6일 규모 7.8 강진 후 소셜미디어에 정부 대응 비판글을 올린 자국민 4명을 구금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찰은 이들이 “공포와 공황을 조성하기 위해 도발적인 게시물을 공유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게시물 내용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소셜미디어엔 지진 피해 지역, 특히 하타이에서 수색 및 구조 노력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게시물로 가득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은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주소와 위치 정보를 즉시 파악하고 조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도 지진 발생 후 12시간 동안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진이 발생한 6일 오전 집권 정의개발당(AKP) 지자체엔 전화로 지원을 약속한 반면 야당 지자체엔 전화를 게을리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 몇 년 간 소셜미디어 게시물, 특히 ‘테러’를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게시물을 단속해 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축소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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