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성취한 발견을 9살 아이에게 설명해준다고 광고한 구글의 대화형 AI 답변 예시에서 오류가 지적되며 구글 모회사 주가가 8일(현지시간) 7.7% 급락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글이 선보인 바드의 능력이 챗GPT를 능가할만큼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발 긴축 우려로 나스닥 지수 1.7% 하락 등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구글의 주가 급락은 검색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구글이 챗GPT에 대항한다고 내놓은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으로 이 망원경이 지구의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의 첫 번째 사진을 찍기 위해 사용됐다고 했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해당 사진이 실제로는 다른 망원경이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바드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의 미래를 위한 경쟁에서 입지를 잃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검색 사업 규모는 1500억 달러(189조 원)에 달한다.
구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챗GPT 결합에 대항할 바드의 검색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했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챗GPT와 같은 생성 AI가 이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만약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타크루즈까지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서 중간에 쉬어갈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구체적인 장소와 설명을 보여줬다. 구글은 구글 번역에도 AI 기능을 탑재해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서 ‘문맥’ 번역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구글은 바드의 실수에 대한 지적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바드는 현재 제한된 사용자그룹에서 시범 사용 중으로 “수주 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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