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보복 조치’ 해제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뜻을 10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비자 발급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양국 간 인적 왕래를 확대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라면서 “중국도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방역 조치를 예정보다 18일가량 앞당겨 해제한 것이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과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검사 의무는 유지된다.
관광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인다면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한 것처럼 중국 관광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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