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만5000명 넘었는데, 파벌간 무력충돌…구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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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2일 07시 26분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진피해 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2.10/뉴스1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진피해 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2.10/뉴스1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파벌간 무장충돌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는 등 구조작업이 더뎌지고 있다고 BBC가 12일 보도했다.

◇ 식량 부족해 지자 파벌간 무력충돌 잇달아 : 독일과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11일 하타이 지역에서 익명의 집단 간 충돌로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

식량 등 생필품이 부족해지자 파벌 간 무장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피에르 쿠겔바이스 오스트리아군 대변인은 이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그룹 간의 충돌로 인해 수십 명의 구조대원이 다른 국제기구 요원들과 함께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파벌 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구조대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조 작전을 중단했다. 독일 구조대 대변인 스테판 하이네는 “서로 다른 파벌 간의 충돌에 대한 보고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총격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 물, 희망이 점점 부족해짐에 따라 파벌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안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이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파벌간 충돌로 50명 체포돼 : 현재 파벌간 충돌로 거의 50명이 체포됐으며, 여러 총기가 압수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비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약탈이나 납치에 연루된 사람들을 일망타진할 것”이라며 “국가의 확고한 손이 등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지진 사망자 2만5000명 넘어서 : 지역의 안보 불안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진의 사망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튀르키예서만 2만18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지진 사망자는 이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1만8500명)을 넘어섰고, 2003년 이란 대지진(3만1000명) 보다는 6000여명 적다. 그러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마저 넘어설 전망이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한국 구호대 65세 여성 구조 : 한편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피해 현장에서 여성 생존자를 구조했다.

구조된 생존자는 65세 여성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KDRT가 구조한 인명은 모두 6명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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