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를 덮친 강진이 발생한 순간 병원에서 신생아와 어린 환자를 지키는 간호사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튀르키예 정치인 파트마 샤힌은 6일 오전 4시 17분경(현지 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12일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 간호사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로 보이는 장소로 들어가 지진 때문에 격렬하게 흔들리는 인큐베이터를 꼭 붙잡았다.
간호사들은 현장에서 주변을 살피며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신생아가 있는 인큐베이터를 놓지 않았다.
파흐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도 같은 날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에서 지진동을 느낀 간호사들이 병실로 달려가는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한 간호사는 병실로 달려가 어린 아이를 안고 컴컴해진 병실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신생아와 어린 환자를 지키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담긴 두 영상은 트위터에서 각각 조회수 11만, 39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파흐레틴 코카 장관은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희생자는 최소 3만4179명(튀르키예 2만9605명, 시리아 4574명)이다. 2011년 1만8500명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숫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은 2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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