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규모 7.8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USGS는 튀르키예에서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 강진 이후 여진이 수백회 발생했다면서 며칠 내로 이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중 최악의 시나리오는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동남부 카라만마라슈 등지에서 규모 7.8 또는 그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다. USGS는 튀르키예 지역에 규모 7.8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1% 이하로 봤으나, 매우 작은 확률로 이러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자체적으로 여진 시퀀스가 촉발돼 이미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 외 그 주변 지역에까지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USGS가 제기한 두번째 시나리오는 규모 7.0 이상, 규모 7.8 이하의 여진이 한 두 차례 발생하는 경우다. USGS는 이 가능성을 10% 안팎으로 봤는데, 이 경우 지진 피해가 확대되며 일시적으로 여진 시퀀스가 다시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봤다.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여진 빈도가 계속 감소하며 규모가 7.0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다. USGS는 규모 5.0~6.0 사이 중대형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취약한 구조물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90%로 봤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4시께 튀르키예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7.5의 지진을 포함한 여진이 수백차례 잇따랐다.
지진이 발생한지 7일째가 되는 13일까지,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2만9605명, 시리아는 4574명으로 합계 3만4179명에 달하는데, 튀르키예서만 잔해 속에 갇혀 있는 피해자들이 2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USGS는 사망자가 누적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기존 24%에서 26%로 2%p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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