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AFP통신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3만 9106명으로 4만 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 5418명, 부상자가 10만 5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본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지진의 사망·부상자 수치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 2968명)을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수백 개의 위력과 맞먹었다”며 “이런 재난 앞에서는 어떤 국가도 우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지막 한 명이 구조될 때까지 수색·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사망자는 3688명으로 집계됐지만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는 튀르키예에서만 840억 달러(107조 원)를 넘는다고 튀르키예 경제단체는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