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연준 0.5%p 금리인상으로 회귀, 금리 6%까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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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7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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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이 다시 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시장과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 연준 긴축 완화하자 인플레 지표 일제 상승 : 지난해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올해 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최근 들어 긴축의 강도를 낮췄다.

그러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속속 높게 나오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전월 비 0.4%, 전년 비 5.4%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4%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10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비 0.4%, 전년 비 5.6% 상승했다. 이 또한 다우존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우존스는 각각 0.3%, 5.5% 상승을 예상했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이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CPI 월별 추이 - 노동 통계국 갈무리
지난 1년간 CPI 월별 추이 - 노동 통계국 갈무리
◇ 메스터 총재 “0.5%p 금리인상 가능성 열려 있어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인터디펜던스 센터가 주최한 포럼에서 “다음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설득력 있는 지표를 보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완강하게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높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금리인상 폭이 항상 0.25%포인트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이미 보여준 것처럼 필요할 때 우리는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 요소가 곳곳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아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며, 중국의 경제 재개로 원자재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연준이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웨 프라이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블레리나 우루치는 “연준이 6월과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널리 알려진 대로 연준이 3월과 5월에도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는 5.5%~5.75%가 된다”고 덧붙였다.

◇ “기준금리 6%까지 올라도 놀라지 않을 것” : 켄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6%로 끝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준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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