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계획한 유럽 방문 일정과 관련해 “폴란드 외에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외에 다른 경유지는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고 폴란드 국민과 소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오늘 발표하거나 세부 사항 또는 사전 설명할 만한 다른 회담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대면 회담 또는 전화로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왔다”면서 “두 정상 간 직접적인 소통은 앞으로도 잘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2월24일)을 앞두고 오는 20~22일 폴란드를 방문한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연대와 파트너십, 나토 동맹국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 1년을 앞둔 시점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을 이미 초청한 사실을 환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면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는 미국 대통령과 다양한 소통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방문을 강하게 요청하진 않았다.
전 세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성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 많은 국가 정상들도 안보 문제를 이유로 기밀을 유지하다 깜짝 방문한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대통령이 전쟁 국가에, 특히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친푸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전 협상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했는데, 외신들은 미 정부가 이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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