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주력 로켓 H3 발사 무산…“JAXA, 자세한 상황 조사 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7일 11시 25분


일본이 차세대 주력 로켓인 H3가 17일 결함 문제로 발사가 불발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예정된 시간에 발사를 시도했지만 보조로켓이 점화하지 않아 로켓이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금일 중으로 발사 재시도는 불가능할 보여 발사일을 다시 연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새 주력 로켓 H3는 17일 오전 10시37분 가고시마(鹿?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로켓은 이륙하지 못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예정 시간에 발사하지 않은 경위를 두고 현재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발사장에서 방송된 JAXA의 안내방송에 따르면 메인 엔진에는 불이 붙었지만 H3 로켓 양쪽 옆에 비치된 보조 로켓 ‘SRB-3’에는 불이 붙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H3는 예정대로 10시37분 발사를 시도했다. 로켓의 발사대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갔지만 기체는 쏟아지지 않았다. JAXA에 따르면 메인엔진에는 착화했지만 고체 보조 로켓에는 착화하지 않아 발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상황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H3는 현재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의 차세대 로켓이다. JAXA와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이 약 2000억엔(1조9200억원)을 투입해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이 추진돼왔다.

H3는 일본의 대형 로켓으로서는 약 30년 만에 신규 개발된 것으로 일본의 주력 로켓 ‘H2A’의 후계기다. 우주에 운반할 수 있는 중량을 H2A의 약 1.3배 증강했다.

H2A의 1회 당 발사 비용은 100억엔이다. JAXA는 H3의 발사 비용을 1회 당 50억엔으로 낮추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H3의 전장은 최장 63m, 직경은 5.2m로 연소를 마치면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2단식 로켓으로 1단과 2단에는 로켓을 날리기 위한 추진제로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사용하고 있다.

H3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이나 일본 주도로 화성 위성에서 시료(샘플)를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인 ‘화성위성탐사(MMX)’ 등에도 활용한다.

당초 JAXA 주도로 H3를 발사하지만, H2A와 마찬가지로 향후 미쓰비시중공업에 발사 업무를 이관할 계획이다. 관수(官需)뿐만 아니라 국내외 상업위성 수주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앞서 JAXA는 15일 오전 10시37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를 발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JAXA는 로켓을 발사하는 곳의 15일 날씨가 발사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JAXA에 따르면 풍속이 15m를 웃도는 경우 기체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기상 조건을 이유로 발사는 17일 오전 10시37분으로 연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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