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생리대 건넨 ‘골프황제’ 우즈, “여성모욕” 비난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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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8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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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탐폰형 생리대를 건네는 타이거 우즈와 받는 저스틴 토머스. @RickRunGood 트위터 캡처
(왼쪽부터)탐폰형 생리대를 건네는 타이거 우즈와 받는 저스틴 토머스. @RickRunGood 트위터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 경기 도중 자신의 절친에게 생리대를 주는 장난을 쳤다. 우즈이 장난이 여성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우즈는 다음날 사과했다.

CNN에 따르면 우즈는 17일(현지시간)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동반 선수 저스틴 토머스에게 탐폰형 생리대를 슬쩍 건넸다.

우즈의 샷이 토머스보다 멀리 날아가자 우즈가 토머스를 놀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토머스는 탐폰을 받자 웃음을 지었다. 우즈와 토머스는 서로 절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SNS상에서 우즈의 이런 모습이 공유되자 논란이 일었다.

우즈의 모습을 본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새러 스터크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토머스한테 ‘넌 여자애처럼 친다’고 놀린 건데, 15살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사이자 작가인 줄리 디카로도 “남자들은 이런 장난이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성을 모욕한 것”이라며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골프를 취미로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골프를 칠 때 서로 놀리려고 그런 거다”, “나도 친구랑 골프칠 때 해본 적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논란은 계속 커졌다.

결국 우즈는 18일 2라운드를 마치면서 “장난이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며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항상 서로 장난을 친다. 사람들에겐 그렇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 사이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17일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친 우즈는 공동 선두 그룹과 5타 차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다음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74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는 상위 65위까지의 선수(동점자 포함)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우즈의 성적으로는 본선 진출이 아슬아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그의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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