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장서 와그너그룹 전사 3만명 사상한 것으로 추정”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8일 17시 32분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 소속 전사 3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와그너그룹 3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약 9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전사한 9000명의 절반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두 달 동안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와그너그룹이 러시아 전역에서 포로 4만 명을 모집해 군대에 합류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제대로 된 군사훈련을 받지 못한 채 전장에 투입된 이들이 대다수다.

커비 조정관은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와그너그룹이 신병들을 대포 사료처럼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와그너그룹 용병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는 용병단으로, 러시아의 해외 세력 확장을 돕는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때 포로 및 민간인 학살에 관여해 ‘사형 집행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후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독재자가 지배 중인 국가를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한편 미 상원은 와그너그룹을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초당적인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은 “와그너그룹과 러시아 국적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계된 단체들의 활동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의 국익과 국가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에는 특히 와그너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았다는 점도 적시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