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8일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미사일을 쐈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과 일본 군을 인용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수도(평양)에서 일본 근해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지 하루 만”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사일은 거의 1시간 동안 최고고도 5700㎞, 사거리 900㎞를 비행했다면서 주변국 영토에 닿지 않도록 고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AP는 이어 지난해 11월 시험 발사한 화성-17형 때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상 궤도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CNN도 한·일 당국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계획된 한미 군사 훈련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장거리 탄도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1시간 이상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CNN은 “북한은 지난해 3월 비행 거리와 시간이 조금 더 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2017년 이후 첫 ICBM로 추정됐고, 지난해 11월엔 화성-17형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ICBM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탄두 무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론상 미국 본토도 사거리 내에 든다”고 지적했다.
AFP도 “한미가 연합훈련을 준비 중인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7주 만의 발사는 한미가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합동 훈련을 시작하기 전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로, 지난해 11월 시험발사한 ICBM 화성-17형으로 분석된다”면서 “화성-17형의 두 번째 성공 시험 발사이자, 아직 개발 중인 고체연료 ICBM의 첫 시험 발사일 수 있다”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프시의 인터뷰를 실었다.
알자지라는 “북한이 ICMB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다음주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인 한미 탁상형 합동훈련에 앞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북한은 전날 한미가 올해 대규모 야전 훈련을 포함해 20회 이상 군사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고의적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주범들’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포함해 70회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기록적인 해에 이은 것”이라면서 “올해엔 1월1일 이후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미사일도 일본 EEZ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부연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후 5시21분께 평양 인근에서 ICBM급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 66분 간 비행한 뒤 오후 6시27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약 200㎞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ICBM급, 또 일본 EEZ 내 낙하는 지난해 11월18일 이후 석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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