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내 친이란 민병대 본부 공격
시리아인권관측소 “민간인 포함 15명 사망”
美, 지진 피해 복구 위해 1억 달러 추가 지원 약속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이후 시리아 지역 내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가 내전 상황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강진 발생 후 처음으로 시리아 내 친(親)이란 무장세력을 폭격했다.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9일(현지 시간)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한 10층 높이 건물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인권관측소 측은 이번 공격으로 친이란 민병대원과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 역시 폭탄 공격이 있었다며 군인 1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인 주거지역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오늘 공습은 다마스쿠스를 목표로 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했다.
이날 공습은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막대한 피해를 준 강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과 친이란 성향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타격해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앙숙 관계인 이란은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이다. 이스라엘은 자국과 가까운 시리아 국경에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튀르키예 방문에 맞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자 유럽과 아시아 사이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튀르키예와의 우호 관계 형성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지진 피해 지역 인근 아다나의 공군기지를 찾아 미국 구호대를 격려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튀르키예와 함께하며 튀르키예가 지진을 극복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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