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얀마 쿠데타 2년을 맞아 미얀마 군정에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는 미얀마에 가해진 EU 제재 중 6번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며 “이번 제재는 미얀마 군정과 연루된 인사 9명과 7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얀마 군정 묘민 오 전력에너지부 장관과 마웅마웅 아이 합동참모총장, 모 아웅 해군 제독 등의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과 입국을 금지했다. 추가로 미얀마 군정에 무기를 공급한 민간기업 대표 3명과 민주화 운동가 4명의 사형에 관여한 양곤 지역 공무원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미얀마 국방부의 일부 부서와 국영 기업, 군정에 연료와 자금 등을 대준 민간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로써 현재까지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총 93명의 인사와 18개 기관이 EU 제재를 받게 됐다. 이번 신규 제재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서방국들도 지난달 미얀마에 추가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2021년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군부는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했고 시민방위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인권단체 정지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3000명이 넘는 민간이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약 1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7만명 이상이 미얀마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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