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충격파]
美 ‘AI가 해고 대상 결정’ 우려 확산
구글측 “알고리즘 관여 안해” 부인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수만 명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곧 감원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 기업에서 인사 채용, 평가에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어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한 해고 결정에도 쓰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AI 알고리즘이 감원 대상을 고른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비용 감축을 위해 1만2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인사팀이 1만 명이 넘는 감원 대상을 AI 없이 선정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구글은 WP에 “어떤 알고리즘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 산업계에선 AI가 해고를 통보하는 시대가 이미 닥쳤다고 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아마존에서는 배송 담당자의 이동 데이터로 배송 생산성을 측정해 저성과자를 추려내는 등 이미 AI를 감원 결정에 활용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소프트웨어 평가사이트 캡테라가 미국 기업의 인사 관리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8%가 올해 감원 대상 결정에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50%만이 AI가 편견 없이 저성과자를 추려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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