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ICBM 규탄 안보리 의장성명 재추진한다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2일 08시 35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미국이 재차 대북 의장성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18일과 1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ICBM ‘화성-15형’ 1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데 이어, 19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쏴 일본 훗카이도 서쪽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뜨렸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같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2022년 이후 9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위반한 결의는 안보리로부터 직접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례 없는 (ICBM) 발사에도 2개 상임이사국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중요한 문제에 있어 침묵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각 이사국이 북한의 불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외교에 관여하도록 장려하려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의장성명을 거듭 제안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당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추진했지만 당시 중국과 러시아가 호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직격했다. 그는 “강력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모든 시도를 차단하고 자체 결의를 지지하려는 안보리를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며 “그 결과 안보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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