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내년 ‘대공전자전부대’ 신설…중국에 대항

일본 육상자위대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전자파를 사용해 적의 항공기 능력을 방해하는 ‘대공전자전(?空電子?) 부대’를 내년에 신설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공전자전부대는 중국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대처하기 위한 부대로, 전자파를 통한 방해로 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를 무력화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격추하기 쉽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미쓰비시전기가 개발한 새로운 고출력 대공전자전장치를 육상자위대가 납품받아 성능 시험을 거친 뒤 내년에 실전에 배치, 운용할 예정이다.

육상자위대가 신설하기로 한 대공전자전부대는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하며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다.

중국군은 KJ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도 1만m 가량 비행해 고기능 레이더로 상대 전투기를 탐지해 자군 전투기에 전달한다.

대공전자전부대는 레이더를 전자파로 방해해 300㎞ 정도로 추정되는 KJ2000의 레이더 탐지 범위를 수십㎞로 좁히고, 공중자위대의 전투기가 탐지되지 않고 KJ2000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하게 격추할 수 있다고 산케이가 보도했다.

중국의 정찰기구(풍선)가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자위대는 대공전자전부대를 통해 정찰풍선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정찰풍선이 위성통신으로 본국에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공전자전부대는 정찰풍선의 위성통신을 방해하고 기능을 마비시켜 자동으로 추락시키는 프로그램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 방식은 격추가 아니기 때문에 기구를 파괴하지 않고 회수해 분석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