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가 결혼을 장려하고 저출산 문제를 둔화하기 위해 신혼부부에게 지급하는 유급 휴가를 연장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1일(현지시간) 간쑤성과 산시성이 이달부터 신혼부부에게 지급하는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경우 신혼부부에 대한 유급휴가는 10일이다.
중국 시난재경대학교의 사회개발연구소 학장인 양하이양은 “(신혼부부에게) 유급 휴가를 연장하는 것은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면서 “휴가 연장은 경제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일부 지방과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택 보조금과 남성의 유급 육아휴직을 비롯한 보다 다양한 정책들이 여전히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4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서는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띠우다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인구수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14억1260만명 대비 약 85만명 감소했는데,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통계는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1978년부터 ‘한 아이 정책’으로 알려진 산아제한 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사회부양비 명목으로 벌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고령화와 성비 불균형 등을 이유로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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