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인 텔레그래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57개국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27위로 평가됐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30위)보다 세 계단 높은 수준이다.
21일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한 국가는 폴란드였으며 영국과 체코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개전 이후 러시아산 수입의 9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헝가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소련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군사·경제적 지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국내총생산(GDP) 1%에 달하는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다. 폴란드는 GDP 대비 경제적 지원 규모가 세 번째로 컸다. 체코 역시 보유하고 있는 탱크의 20%에 해당하는 13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텔레그래프는 “구소련 국가들이 전쟁을 계기로 서방의 편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는 개전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이 전쟁 이전 대비 8배 늘어난 13억 달러(약1조7000억원)로 나타났다.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이 40% 가까이 올랐다.
이번 평가는 러시아와의 무역,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 중화기 제공 등 4가지 항목에 1(소극적)~4(적극적)점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아직 러시아 수입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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