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영부인이 부통령 남편과 키스를 했다고?[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4일 12시 00분


코멘트

‘키스는 단지 키스가 아니다’
퍼스트레이디와 세컨드젠틀맨의 키스에 ‘화들짝’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신청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키스하는 퍼스트레이디 질 여사(오른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왼쪽). 위키피디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키스하는 퍼스트레이디 질 여사(오른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왼쪽). 위키피디아
Kiss isn’t just kiss.”
(키스는 단순히 키스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이런 속담이 유행입니다. 계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의 ‘키스 사건’입니다. ‘키스는 단지 키스가 아니다’라는 것은 ‘키스는 단순히 접촉이 아니라 깊은 감정이 숨어있다’라는 의미입니다.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 사이의 깊은 감정?” 모두 야릇한 시선으로 이번 사건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키스를 좋아합니다. 입에도 하고, 볼에도 하고, 이마에도 하고, 눈에도 합니다. 각기 용도가 다릅니다. 입에 하는 ‘lip kiss’ ‘kiss on the lips’는 부부나 연인 사이의 애정 표현입니다. 질 여사와 엠호프 변호사는 부부 관계가 아님에도 연설장에 입장할 때 입맞춤을 했습니다. 키스하면서 손도 꼭 잡았습니다.

이들의 밀착 스킨십이 찍힌 동영상은 수많은 댓글로 도배가 됐습니다. 재미있는 댓글도 많습니다. “the GOP is having a collective heart attack”(공화당 집단 심장마비)은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보수적인 공화당을 조롱하는 댓글입니다. 최근 개봉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애쉬턴 커처와 리즈 위더스푼의 어색한 연인 연기에 빗대 “Jill Biden and Kamala Harris‘ husband having more chemistry than Ashton Kutcher and Reese Witherspoon”이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질-엠호프 쪽이 “더 케미가 산다”라는 뜻입니다.

당사자들은 아무런 변명이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묵묵부답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라며 한 발 뺐습니다. 이 장면을 심층 분석한 네티즌 수사대의 추리에 따르면 볼에 키스하려다가 ‘각도가 잘못 맞아서’ 우연히 서로의 입술이 닿았다는 것입니다. 스캔들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설명입니다.

정치인들은 수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키스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매우 긴장된 순간입니다. 각도를 맞추기 힘들고, 상대가 거부하면 공개 망신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오리처럼 입을 쭉 내밀어야 하는 키스 장면은 ‘카메라발’이 안 받기로 유명합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정치인의 키스에는 유난히 구설수가 자주 따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키스 사건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2003년 프랑스를 방문한 조지 W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왼쪽)의 손에 키스하고 있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오른쪽).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 홈페이지
2003년 프랑스를 방문한 조지 W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왼쪽)의 손에 키스하고 있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오른쪽).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 홈페이지
I wasn’t treated that way by Jacques Chirac.”
(나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대접을 못 받았다)
‘입 키스’ ‘볼 키스’ 외에 ‘hand kiss’(손 키스)도 있습니다. 중세시대 기사들이 여성의 손등에 키스하며 경의를 표할 때 썼던 인사법입니다. 현대에는 거의 사라진 인사법이 2003년 등장했습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남편 없이 나홀로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그녀의 손에 키스했습니다. 교육 증진과 문맹 퇴치라는 원래 방문 목적보다 손 키스가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아내가 손 키스를 ‘당한’ 것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이 나한테는 저렇지 않았는데”라는 농담으로 주변을 웃겼습니다. ‘treat’에는 ‘손님을 대접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의 손 키스는 단순히 예의를 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에 프랑스가 반대하면서 양국은 갈등 상황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에게 손 키스를 건네며 관계 회복의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로라 여사의 손에 키스할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Let bygones be bygones.”(지난 일은 잊읍시다)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오른쪽)를 부통령 후보로 발표한 뒤 ‘에어 키스’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왼쪽). 공화당전국위원회(RNC) 홈페이지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오른쪽)를 부통령 후보로 발표한 뒤 ‘에어 키스’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왼쪽). 공화당전국위원회(RNC) 홈페이지
If anything will bring Trump down, it‘s that airkiss.”
(트럼프를 물러나게 할 방법이 있다면 바로 저 에어 키스다)
‘air kiss’도 있습니다. 볼 키스를 하는 듯 마는 듯하면서 입술만 오므리는 시늉을 하는 것입니다. 허공에 키스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건성으로 키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건넨 에어 키스가 대표적입니다.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펜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뽑은 부통령 후보와 열렬한 볼 키스를 나누며 팀워크를 과시해도 부족할 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정쩡한 에어 키스로 끝냈습니다. 당시 무대 앞에 마련된 텔레프롬프터에는 ‘embrace’(포옹해라)라고 쓰여있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얼굴도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입술을 내밀고 키스하는 시늉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일대 화제였습니다. 얼마나 그 장면이 웃긴지 “만약 트럼프를 몰아낼 방법을 찾는다면 바로 저 에어 키스가 해답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만날 때 에어 키스 애용자였습니다. 에어 키스도 생략하고 악수로 끝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싫어하는 결벽증과 애정 표현을 꺼리는 성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임기 내내 위태로웠던 트럼프-펜스 관계는 2020년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계기로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19779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왼쪽)이 동독을 방문해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과 ‘형제 키스’를 나누는 모습. 위키피디아
19779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왼쪽)이 동독을 방문해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과 ‘형제 키스’를 나누는 모습. 위키피디아
My God, Help Me to Survive This Deadly Love.”
(신이시여, 이 치명적인 사랑으로부터 살아남게 해주세요)
동성 간에 입으로 하는 키스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놀랄만한 일도 아닙니다. 사회주의 지도자들은 형제애의 표시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맞추는 것이 관례입니다. ‘socialist fraternal kiss’(사회주의 형제 키스)라고 합니다. 1979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건국 30주년을 맞은 동독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서독에 크게 뒤졌던 동독은 소련의 지원이 절실했습니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에리히 호네커 동독 서기장에게 연료와 핵기술 지원이라는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협약을 체결한 두 리더는 찐하게 입을 맞췄습니다.

브레즈네프-호네커 키스는 서방세계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베를린 장벽 붕괴 후 화제가 됐습니다. 1990년 장벽이 무너진 자리에 마련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이들의 키스 장면을 그린 벽화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그림을 그린 소련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은 위쪽에 러시아로, 아래쪽에 독일어로 ‘신이시여, 이들의 끔찍한 사랑으로부터 살아남게 해주소서’라고 적었습니다. 사회주의 동맹의 파멸적 관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키스 벽화는 관광객들이 찾는 평화의 인증샷 명소가 됐습니다.
명언의 품격
1945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종전의 기쁨을 나누는 군인과 간호사의 키스 장면은 ‘세기의 키스’로 불린다. 위키피디아
1945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종전의 기쁨을 나누는 군인과 간호사의 키스 장면은 ‘세기의 키스’로 불린다. 위키피디아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키스 장면은 뉴욕 한복판에서 군인과 간호사가 나눈 키스입니다. ‘V-J Day in Times Square’(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 타임스스퀘어)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키스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종전일인 1945년 8월 14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주친 군인과 간호사는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군인은 해군 소속의 ‘조지 멘도사’ 하사로 휴가를 마치고 이날 귀대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애인과 함께 뉴욕에 왔던 길에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애인을 뒤에 두고 혼자 길거리를 걷다가 ‘그레타 짐머’라는 여성 치과 보조사와 마주쳤습니다.

인근 치과에서 일하던 짐머는 종전 뉴스 호외를 얻기 위해 뉴욕타임스 건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멘도사 하사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돌보던 간호사가 연상돼 순간적으로 짐머의 허리를 잡고 키스를 했습니다. 마침 그 자리에 ‘라이프’ 잡지의 사진기자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가 있었습니다. 그는 연속적으로 4컷을 찍었습니다. 두 번째 컷이 역사에 길이 남는 명사진이 됐습니다.
If she had been dressed in a dark dress I would never have taken the picture. If the sailor had worn a white uniform, the same.”
(만약 그녀가 검은색 옷을 입었더라면 사진을 찍지 않았을 것이다. 군인이 흰색 유니폼을 입었더라도 마찬가지다)
아이젠슈테트는 자서전에서 사진의 탄생 배경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뚜렷한 흑백 대비가 셔터를 누른 결정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멘도사 하사는 군청색 해군 유니폼, 짐머는 흰색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일주일 후 12페이지에 걸친 종전 축하 특집판 기사에 실렸습니다. 수십 장의 사진 중에서 유독 이 사진만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멘도사 하사와 짐머는 40여 년이 흐른 1980년대가 돼서야 자신들의 키스 장면이 역사적 사진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실전 보케 360
넷플릭스에 공개된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위키피디아
넷플릭스에 공개된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위키피디아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는 미국에서는 ‘셀럽’이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public enemy’(공적) 취급을 받습니다. 왕실의 뒷이야기를 폭로한 자서전 ‘스페어’ 출간 후 해리 왕자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Imagine bleating about privacy then doing a kiss-and-tell reality series about your private lives?”
(사생활이 없다고 징징대더니 사생활을 알리는 리얼리티쇼를 찍는다고?)
최근 영국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해리 왕자 부부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건은 해리 왕자를 강하게 비판해온 언론인입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넷플릭스와 5년간 1억 달러의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습니다. 첫 번째 결과물이 자서전 출간에 맞춰 넷플릭스에 공개된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입니다.

‘kiss-and-tell’(키스하고 말하다)은 셀럽의 사생활을 미주알고주알 보도하는 타블로이드 언론이 인기를 끌면서 생겨난 단어입니다. ‘kiss’는 과거에 셀럽과 맺었던 ‘성관계’를 말합니다. ‘tell’은 성관계에 대해 가십 언론에 ‘말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냥 말하지 않고 돈을 받고 ‘판다’라는 의미입니다. ‘kiss-and-tell’은 ‘은밀한 속사정을 공개해 돈을 벌다’라는 의미입니다.

‘해리와 메건’은 해리 왕자 부부의 미국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과거 해리 왕자는 언론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자주 불평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언론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모건은 사생활 보호를 외치던 해리 왕자가 넷플릭스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고 자신의 사생활을 스스로 공개하는 리얼리티 쇼를 만든 것을 ‘kiss-and-tell’이라고 비판합니다. ‘bleat’은 염소나 양이 우는 소리를 말합니다. 한국말로는 “메에”하고 우는 반면 영어로는 “블릿”이라고 웁니다. 여기서 유래해 ‘푸념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모건은 해리 왕자의 사생활 보호 주장을 들을 가치도 없는 ‘징징거리는 소리’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20년 5월 11일 소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스킨십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질 여사가 부통령 남편과의 키스 때문에 논란이 됐지만 원래 과도한 스킨십 때문에 자주 문제를 일으켜온 쪽은 바이든 대통령입니다. 2020년 대선 때 과거 성추행 의혹 때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2020년 5월 11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11/100983523/1



2015년 부통령 시절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오른쪽) 임명식 때 카터 장관의 부인 스테파니 여사의 어깨에 손을 얹는 과도한 스킨십 때문에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2015년 부통령 시절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오른쪽) 임명식 때 카터 장관의 부인 스테파니 여사의 어깨에 손을 얹는 과도한 스킨십 때문에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에서는 볼에 키스하고, 포옹하고, 어깨에 손을 얹는 행위를 친근감의 표시로 봅니다. 하지만 포옹이나 키스를 할 때 너무 오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됩니다. 스킨십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질질 시간을 끌면 “creepy”(오싹하다)는 욕을 듣기 십상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이런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치인입니다. 최근 그는 27년 전 성추행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 complained to a supervisor, but it was in one ear, out the other.”
(상사에게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
‘타라 리드’라는 여성은 1993년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 시절에 자신을 자신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7년 전 사건을 왜 지금에서야 공개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그동안 꾸준하게 이 사실을 주변을 알려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에 상사에게 보고했지만 무시를 당했다고 합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를 ‘in one ear, out the other’라고 합니다.
I’m a tactile politician.”
(나는 접촉형 정치인이다)
바이든 후보는 과도한 스킨십 논란이 있을 때마다 “tactile politician”이라고 자신을 변호해왔습니다. ‘tactile‘(택틀)은 ‘촉각’이라는 뜻입니다. 신체 접촉을 통해 상대방과 공감하는 정치인이라는 겁니다. 오래전에는 설득력이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 같은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He gave himself a pat, a squeeze and a rub on the back.”
(그는 자신을 쓰다듬고, 꽉 껴안고, 등을 문질렀다)
바이든 후보의 ‘접촉 정치’는 토크쇼에서 자주 도마 위에 오릅니다. NBC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은 이런 개그를 펼쳤습니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에서 지지율 1위다. 그는 자신이 자랑스러워서 쓰다듬고, 껴안고, 등을 문질렀다.” 팰런이 말한 “pat” “squeeze” “rub”은 모두 성추행과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이런 행동들에 익숙하다고 조롱하는 농담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