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 90% “젤렌스키 믿어”…전쟁 전 36%에서 급등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3일 10시 49분


전쟁 1년을 맞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전쟁 전의 36%에서 90%까지 높아졌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레이팅 그룹이 지난 2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95%가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자국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러시아의 침공 한 달 전인 2022년 1월 36%에 비해 90%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2019년 65%에서 97%로 상승했다.

응답자의 17%가 전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6개월 전의 9%에 비해 거의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전쟁 중 가족과 헤어졌다고 응답한 우크라이나인은 작년 3월엔 44%였지만 21%로 감소했다.

설문 조사는 노동 인구의 3분의 1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왔다.

유럽연합(EU)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찬성하는 이들도 많아져, 친러시아보다 친서방적 성향이 강해진 것을 보여줬다. 87%의 응답자들이 EU에 가입하는 것에, 86%는 나토에 가입하는 것에 각각 찬성했다.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국민의 62%가 나토에 가입하기를 원했고 30%는 반대했다.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름 반도를 병합했을 때는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응답자(43%)가 찬성(34%)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러시아와의 우호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10~15년 안에 가능할 수 있다는 응답은 11%, 20~30년 안에 가능할 수 있다는 응답은 22%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21일에 발표됐으며 러시아 점령지역과 크반도를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1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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