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설명하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데 대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전 재외공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와 유기적인 협조 하에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외교부가 미군 측에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이미 2021년, 2022년 비슷한 사례가 있어서 인태 사령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사례가 있게 되면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계속 입장을 전달하고, 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인사령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은 이날 ‘일본해’(Sea of Japan)‘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함,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해역은 독도에서 약 185㎞, 일본 본토에서 120㎞가량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지만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 표현하지 않고 ’일본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인태사령부는 지난해 10월 6일 동해상에서 실시된 첫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해서는 처음에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이후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9월 26일에는 동해상 한미연합훈련 장소를 ’동해‘(East Sea)로 표기했다가 이후 일본의 항의로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 ’한반도 동쪽 수역‘ 등으로 고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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