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최종금리 5.4% 넘어야 할 듯”…美 10년 국채 금리 4%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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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2%포인트 금리 인상 배경을 밝히고 있다. 3월 22일에 열릴 FOMC에서는 참여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가 공개된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2%포인트 금리 인상 배경을 밝히고 있다. 3월 22일에 열릴 FOMC에서는 참여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가 공개된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재반등 속에 또 따른 고강도 긴축 1년이 예상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가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7.2%로 1999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데 이어 1일(현지시간)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유럽중앙은행(ECB) 산정 기준 9.3%로 1월(9.2%)에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국채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며 1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를 돌파했다.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점도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들썩이면서 연준 매파들은 최종금리가 최소 5.4%(5.25~5.5%)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투표권이 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주의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0.5%포인트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빅스텝(0.5%포인트)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다른 위원들도 덜 긴축하는 것이 과도하게 긴축하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3월에 나올 새 점도표에 대해 가신의 최종금리 전망치였던 5.4%에서 상향 조정할 것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보다도 앞서나가 최종금리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이날 선물 금리 시장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 5,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를 올려 최종금리가 5.50~5.75% 이상이 될 가능성이 50%까지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3월 빅스텝 가능성도 30%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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