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마윈 등 ‘빅테크’ 거물 모두 퇴장… 허샤오펑 등 ‘반도체-전기차’ 전진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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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전국인대 대표-정협위원 물갈이
“美에 첨단산업 적극 대응 포석”

올해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빅테크 거물들이 모두 퇴장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장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첨단산업에서 미국의 견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서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인사들이 모두 제외됐다.

국회 역할을 하는 전국인대 대표는 약 2900명이고, 정책 자문을 맡는 정협 위원은 약 2300명이다. 중국 빅테크 수장들은 최근까지 전국인대 대표나 정협 위원을 맡아 중국 정부의 경제 관련 조력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20년 10월 마윈이 금융 당국을 정면 비판하자 2년여 동안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해 왔다.

빅테크 인사가 빠진 자리는 반도체, 전기차, 신소재 등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수장들로 채워졌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화훙반도체의 장쑤신(张素心) 회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캠브리콘의 천톈스(陳天石) CEO가 각각 전국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으로 선출됐다. 또 휴대전화 업체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허샤오펑(何小鹏) 회장 등 첨단기술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을 선도하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회#빅테크 거물#마화텅#마윈#허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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