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우리가 바흐무트서 퇴각할 경우 전선 전체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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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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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활약 중인 러시아 민간용병 와그너그룹이 병력과 탄약이 부족하다며 바흐무트에서 퇴각할 경우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와그너가 지금 바흐무트에서 후퇴한다면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러시아가 와그너그룹에 약속한 대부분의 탄약이 아직 선적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평범한 관료주의인가, 아니면 배신인가”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반역죄’를 언급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통합사령관이 와그너그룹 용병을 착취하고 있다며 이는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군과 와그너그룹은 수개월간의 접전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의 동·북·남 3면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

와그너그룹이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은 데는 ‘인해전술’의 덕이 컸다. 와그너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5만 명의 용병을 바흐무트로 보냈다. 이들은 전장에서 6개월간 살아남을 경우 사면받는다는 조건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이처럼 러시아 군 당국과 와그너그룹 간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와의 갈등은 와그너에 대한 수감자 모집이 중단됐음을 의미하며, 와그너그룹이 현재의 인해전술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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