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핵실험 준비가 돼 있으며 평안남도 영변 핵단지의 원자로 등에서도 활동이 감지됐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여전히 핵실험 준비가 된 상태로 있다”며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의 핵시설이 가동되는 정황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영변 핵시설에서 건설작업이 계속 관측되며 5MW(e)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가동되는 징후도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러나 “폐기물 처리나 유지 보수를 위한 방사화학실험실의 활동 징후는 지난해 9월 말 이후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히 협력하며, 특히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16일 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북한 비확산 관련 비공개회의에서 북한 상황을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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