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법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한미일 3국 관계는 북한을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 회복이 북한 대응은 물론이고 중국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용기 있는 리더십과 대담한 비전을 보여줬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미일 3국 관계를 깊게 진전시키기 위해 추구해 왔다”며 미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성 김 대북특별대표 등이 한국 및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25차례 정도 3국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일 지도자 모두 양국 간 긴밀한 관계에 대한 전략적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치적 위험을 감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정의 정치적 실행 가능성은 일본 기업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 징후는 좋으나 후속 조치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크리스토퍼 존스톤 일본석좌는 이 보고서에서 이번 해법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간 협력 의제를 가속화해야 힌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을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에 초청하고 북핵 확장 억제를 위한 한미일 3국 회의체를 신설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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