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이버사령관 “中 틱톡 데이터 수집·영향력 행사 우려”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8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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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나카소네 미국 사이버사령관 겸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광범위한 선전 작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카소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틱톡이 미국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우려하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가지 이유로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답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그들(틱톡)이 가진 데이터”가 우려되고, 또한 두 번째 우려사항은 “알고리듬과 알고리듬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통제”라고 말했다.

그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은 광범위한 영향력 행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틱톡이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과 메시지를 차단하는 기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이 이끄는 NSA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서 미국의 암호화와 통신 정보, 보안을 담당한다.

틱톡은 미국 내에서만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의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연방 기관들을 대상으로 틱톡을 30일 내에 정부 기기에서 모두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1일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미국 의회가 2023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연방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해당 금지령은 연방정부과 관련이 없는 미국 내 사기업이나 개별 시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 3년간 틱톡은 미국 시민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중국 공산당이나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그 누구도 틱톡의 콘텐츠를 조작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도 공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이는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손으로 넘어가 서방의 안보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저우서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미 상원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그룹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틱톡 및 기타 외국 기반 기술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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