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탈세’ 日 인플루언서 9명 세무조사…수십만 팔로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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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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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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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9명이 약 30억원 탈세한 사실이 적발돼 8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8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국세청은 이날 인플루언서 9명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이들이 약 6년간 3억엔(약 30억원)을 탈세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가산세를 포함해 각각 100만~3000만엔(약 1000만~2억9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했으며 이들 추징금 총액은 약 8500만엔(약 8억15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30대 여성 인플루언서들로 각각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업체와 인플러언서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받았다. 이들은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화장품이나 안마기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의사와 함께 개발된 제품” “꼭 사용해보세요” 등의 홍보글과 함께 올리는 대가로 팔로워 수와 조회수에 비례해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무당국은 이들이 이런 광고로 받은 소득 일부를 누락해 신고하거나 아예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고 일부는 SNS로 판매한 제품의 매출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수입으로 가장해 소득을 숨긴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일본에서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NS마케팅 회사 사이버버즈 조사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2020년의 2배 이상인 741억엔(약 7100억원) 수준이며 2027년에는 1302억엔(1조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직장인이 부업으로 SNS 광고에 뛰어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에 세무당국은 관련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납세자들의 성실한 신고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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