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눈치 본 차이잉원, 방미 위해 이달 말 출국…매카시와 회담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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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이달 말에 출국한다. 당초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올 하반기 대만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위해 차이잉원 총통과 대만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8일 대만 자유시보 등 외신을 종합하면 차이잉원 총통은 4월 매카시 의장과 캘리포니아에서 회담을 위해 3월 말 출국한다. 차이 총통은 방미 기간 매카시 의장과의 회담 뿐만 아니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뉴욕에도 방문한다.

자유시보는 “올해 1월 하원의장이 된 매카시 의원은 당선 후 대만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차이 총통과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무력으로 대응,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차이총통의 방미가 결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관계가 민감한 시점인 만큼 차이 총통은 방미 기간 미국에 우호적인 또는 밀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중국을 도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도 차이 총통의 방미를 공식 확인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미국에서 차이 총통과 회담할 것이라면서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는다고 시사했다. 그는 취재진들에 “차이잉원 총통의 방미와 나의 대만 방문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대만 외무부는 이번 방문이 정상적인 외교 업무의 일환이라며 차이 총통의 일정이 확정되면 관련 소식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강화했고 미국·대만에 대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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