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韓제품 선호도, 3년만에 크게↓…“양국 관계 개선돼야”-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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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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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이자 소비 대목 춘절(春節·1월31일∼2월6일)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2014.2.2/뉴스1
중국 최대 명절이자 소비 대목 춘절(春節·1월31일∼2월6일)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2014.2.2/뉴스1
최근 3년간 중국인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KITA)가 중국 주요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 한국 제품 구매 여부’를 묻는 말에 전체 응답자의 43.1%만 ‘그렇다’고 답했다. 2020년에는 78.8%가 긍정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대는 83.3%→41.2%로, 30대는84.8%→40.4%로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베이징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절반 가까운 감소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59.5%→54.5%로 5%포인트(P)가량 줄었다. 반면 올해 부정적 인식은 6.6%P 증가한 1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중 간 인적 교류 감소’와 ‘중국 소비자 행동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대유행 기간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대책이 급속히 전개되면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공급 차질로 수입량이 줄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중국 내 소비재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한중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소비재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이미지가 소비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차지하는 만큼 최근 한중 관계 약화가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쳤으리란 설명이다. 5년간 한국 제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의 30% 이상이 그 이유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꼽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역협회 상하이지사가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충칭, 청두 등 주요 도시 10곳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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