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류인플루엔자에 계란 공급 비상…맥도날드 일부 상품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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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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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맥도날드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봄맞이 신메뉴를 판매 중단했다. (출처 : 일본 맥도날드)
8일 일본 맥도날드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봄맞이 신메뉴를 판매 중단했다. (출처 : 일본 맥도날드)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지난 5일 기준 일본 외식업계 상장사의 약 20%가 계란 관련 품목을 유통 정지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자료를 인용해 맥도날드·세븐일레븐 등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농림부는 지난 10월 발생한 AI가 일본 전체 도도부현 중 절반 이상으로 확산했다며 약 15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탉 개체수가 줄면서 2월 기준 계란 농장 도매가는 327엔(약 3146원)으로 전년도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계란 대란 속에 외식업계 기업들은 일부 메뉴 제공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본 맥도날드는 계란·소시지·데리야키 소스 등이 들어가는 ‘테리타마 머핀’을 메뉴에서 제외했다. 3월8일 봄맞이 상품으로 출시하자마자 판매 중단된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편의점 중 하나인 세븐 일레븐은 지난 1월부터 일찍이 계란이 들어간 일부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참치 샌드위치에 들어 있던 계란을 야채로 바꾸거나 계란 대신 고기 재료의 비중을 올리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조미료 제조업체 큐피와 아지노모토는 계란이 주재료인 마요네즈와 타르타르소스 등의 가격을 4월부터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이 원상 복귀되는 것은 올가을 이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퍼진 AI가 식품 시장에 주는 암울한 영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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