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日 언론 “WBC 욱일기 응원, 규정 없어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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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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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한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가 한국의 ‘욱일기 응원 금지 캠페인’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욱일기 응원은 규정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8일 ‘한국 교수가 욱일기 배제 캠페인을 개시 “즉각 고발” 대회 측은 규정 없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욱일기 응원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욱일기 응원은 대회 측이 금지하고 있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10일 한일전을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의 주요 스포츠 매체마저 욱일기 응원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건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이번 WBC에서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한다면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치려다 제지당한 것처럼 세계적인 망신을 또 당하게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서 교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맞아 일본 측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WBC 홈페이지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고,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또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 측에 고발을 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며 “욱일기 사용을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FIFA측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할 수 있었다”며 “축구에 이어 야구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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