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 ‘떡볶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떡볶이 인기에 힘입어 관련 전문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NBC는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더 다양한 한식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떡볶이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라면 ‘짜파구리(짜파게티 +너구리)’ 사례를 들면서 한국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인기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상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O’ Food)’는 2021년 10월 미국 월마트·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즉석 포장 떡볶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0% 넘게 증가했다.
뉴욕에 있는 ‘마녀 떡볶이(Witch Toppoki)’ 식당은 고객이 직접 밀, 고구마 등 떡의 종류와 로제, 까르보나라 등 다양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2015년 분점을 낸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K타운스파이시챌린지(#ktownspicychallenge)’라는 해시태그가 달리고 있다.
뉴욕에서 포장 떡볶이를 판매하는 후니 김 셰프는 NBC에 “최근 한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 K-문화 붐이 일면서 한식이 대중화되는 것에서 나아가 힙하고 멋지며 시도해 볼 만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지만, BTS를 좋아하고 영화 ‘기생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한식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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