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당국 SVB 폐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은행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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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1일 0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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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이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SVB(Silicon Valley Bank)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은행 파산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SVB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FDIC가 예금지금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FDIC는 산타클라라에 예금보험국립은행을 설립해 SVB의 보장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FDIC는 “예금자들은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 예금을 다시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지점도 이때 맞춰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FDIC는 예금자 1인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295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한다. 이를 초과하는 예금자의 경우, 은행을 파산하는 과정에서 잉여금이 생기면 비율에 따라 이를 나누어 준다.

앞서 CNBC는 SVB의 증자 추진이 실패했으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전격적인 영업중단 조치는 매각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심리가 금융권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해당 프로세스가 진행될 때까지 일부 회사에서 급여 지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VB는 12월 말 현재 약 2090억 달러(약 275조)의 총 자산과 1754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은행 파산은 자산 3070억 달러(약 404조)를 보유했던 2008년 ‘워싱턴 뮤추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워싱턴 뮤추얼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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