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美 역사상 두 번째 규모 은행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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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1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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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SV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SV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 금융당국이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 은행(SVB, Silicon Valley Bank)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SVB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FDIC가 예금지금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가 한창일 때 시애틀의 ‘워싱턴 뮤추얼’이 파산한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다.

워싱턴 뮤추얼은 자산 3070억 달러(약 404조)를 보유하고 있었다. SVB는 2090억 달러(약 275조)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또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도산한 은행이기도 하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업계 혼란을 인정하면서 “부서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몇몇 은행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 출석, “내가 매우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몇몇 은행이 있다”며 “추후 전개상황에 따라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FDIC가 SVB은행의 영업을 중지함에 따라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의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다. 전일 SVB 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었다.

SVB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최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이다.

SVB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낮아지자 채권에 대규모 투자를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자 채권수익률이 급등해 큰 투자 손실을 보았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어 왔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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