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으로 구조작업에 파견됐던 구조견들이 1000만 원에 달하는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터키항공 측은 튀르키예에서 임무를 마치고 비행기를 탄 구조견들에게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터키 항공 관계자는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영웅견들에게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 표시다. 앞으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을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각국이 잇따라 긴급 구호대를 파견했다. 각국 구호대는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견을 동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백이와 티나, 토리, 해태 등 구조견 4마리를 보냈다. 이 중 토백이가 붕대를 감은 채 임무를 수행한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구조견들은 지진 현장에서 인명 구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장비를 투입할 경우 안에 갇힌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터키 항공은 지진 이후 피난민들에게 무료 항공편 제공뿐만 아니라 긴급 의료용품, 식품 및 기타 필수 장비를 위한 무료 화물 운송을 지원했다. 터키 항공은 1646편의 항공편으로 약 29만6000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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