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여아가 쏜 총에 맞아 4세 언니 사망…美서 또 비극적 사건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4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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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3세 여아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4세 언니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총기 보관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아이가 반자동 권총을 손에 쥐다 이 같은 사고를 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어른 5명이 있었지만, 침실에는 아이 2명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드 골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가족들은 총소리를 듣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바닥에 있던 4살 여아가 반응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보안관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또 다른 비극인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총기를 관리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지난 1월에도 아동에 의한 총기사고가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6세 소년이 수업 중이던 교사에게 총을 쏴 다치게 했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교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년은 집에 있던 총기를 부모 몰래 학교로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약 40%가 총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어린아이를 자녀로 두었다. 그러나 존스 홉킨스 대학 공중보건대 조사에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고 답한 가정은 전체 총기 소유 가정의 절반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총기 보관만 제대로 해도 아동에 의한 총기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 소아과 학회는 총기를 소지한 부모에게 총기는 반드시 장전을 푼 상태로 탄약과 분리해 별도의 장소에 자물쇠를 채워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곤잘레스 보안관도 “무기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등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가 돼야 한다”며 “어린아이들에게 무기에 손대지 말라고 말하는 것보다 보관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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