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비난…“김정은 위협 느껴”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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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과 나는 아주 잘 지냈다”라며 “이는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던 기간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냈다”라며 “그는 미국과 한국이 대규모 훈련·연습을 함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위협당한다고 느꼈다”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 전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 재임 시절 내가 지속해서 불만을 표출했지만, 한국은 이 엄청나게 비싸고 도발적인 훈련에 거의 비용을 치르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그가 재임 기간 동안 강조한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는 이어 “그들(한국)은 (훈련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내가 재임하던 시절) 그들(한국)은 매우 크게 비용을 치르기 시작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후속 조치는 없었다”라며 “이는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군인 3만5000명을 위험에 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나는 매우 부유한 나라인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완전히 우리에게 지불하도록 하는 거래를 체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내가 (대통령직을) 떠나고 새로운 그룹이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이에 관해 잊은 것 같다”라며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손익에 기반한 시각으로 동맹을 대해 왔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등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자주 압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날 영상 역시 자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거 캠페인 일환으로 해석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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