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크게 둔화, 미국-유럽증시 일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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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5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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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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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은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랠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5%, S&P500은 1.67%, 나스닥은 2.14% 각각 상승했다.

◇ 美 CPI 2021년 9월 이후 최저 : 이는 일단 이날 발표된 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고, 전월(6.4%)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는 또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1월 5.6%에서 2월 5.5%로 떨어져 2021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 연준 금리인상 확률 낮아져 : 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활 확률이 낮아졌다.

이같은 지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3.8%로 반영했다. 동결은 26.2%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 참석, “일부 인플레지표의 경우, 오히려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이후 연준이 오는 3월 21일~22일 열리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었다. 그러나 0.5%포인트의 금리인상 전망은 ‘0’%가 됐다.

CPI 둔화가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크게 낮춰준 것이다.

특히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과 그로 인해 미국에서 금융위기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거시 지표는 연준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전망이다.

연준은 SVB발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오히려 인하해야 할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마저 시장의 예상을 웃돈다면 연준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함에 따라 연준이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금융시장의 경색을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은행주가 랠리 주도 : 종목별로는 은행주가 급등했다.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27.84% 폭등했다. 같은 지방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은 33.85%, 지온 뱅크코퍼레이션은 4.47% 각각 급등했다.

지방은행이 선전하자 글로벌 은행들도 상승했다. 시티은행은 5.86%, JP모간체이스는 2.58% 상승하는 등 글로벌 은행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이에 따라 S&P500 금융지수는 2.20% 상승 마감했다.

◇ 유럽증시도 모두 1% 이상 상승 : 미국증시 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랠리했다. 유럽증시도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닥스는 1.83%, 영국의 FTSE는 1.17%, 프랑스의 까그는 1.86% 각각 급등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1.53% 상승했다.

미국의 C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융 인덱스가 2.5% 급등하며 유럽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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