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기준금리 5월 고점 찍고 연말 1%p 인하”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6일 08시 49분


코멘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올해 5월 고점에서 연말 100bp(1bp=0.01%p) 인하할 것이라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최대 54bp 낮은 3.71%로 9월 중순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장기물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최대 31bp 밀려 3.38%로 1월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고점은 일주일 전에만 해도 5.5%를 넘겨 6%가 가시화했지만 이제 4.8%로 내려왔다. 당장 다음주 금리 인상폭도 높아야 25bp로 그 확률 역시 50%로 동결 확률과 동일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연말 금리는 최고치보다 1%p 낮은 3.75%로 낮아졌다.

지난주 실리콘밸리뱅크(SVB)가 순식간에 파산한 데에 이어 유럽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로 위기가 옮겨 붙는 분위기다.

글로벌 은행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인상 베팅은 크게 줄고 인하 베팅이 되살아난 것이다. 콜롬비아스레드니들투자의 에드 알-후세이니 금리전략가는 “모든 것을 압도하는 공포”라고 말했다.

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EO)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언급하며 “잠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이달 22일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노무라는 한발 더 나아가 3월 금리 인하와 연준의 양적긴축 중단을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아폴로)의 토스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다음주 FOMC 금리 동결을 점치며 “긴축적 신용 환경으로 인해 (미 경제가) 착륙 불가(no landing) 상황에서 경착륙(hard landing)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SVB 파산으로 뱅크런(대량예금 인출) 우려에 휩싸인 미국의 중소 지역 은행들은 신용기한 연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며 금리를 일단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