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CS 사태’에도 ‘빅스텝’ 단행…왜?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7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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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유럽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구제 금융 신세로 내몰렸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대폭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ECB는 16일(현지시간)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폭락한 CS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긴급 자금 지원 결정으로 구사일생하자 다시금 ‘빅스텝’(0.5%)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자칫 글로벌 은행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초유의 상황에서 ECB가 기존 금리 인상 방침을 고수한 데 대해 로이터통신은 이날 “SNB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6405억원) 대출로 CS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 안정적인 금융시장에 도움을 주었고 대부분의 정책 입안자에게 계획된 금리 인상을 추진할 자신감을 주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네 명의 핵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시장은 ECB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3회 연속 빅스텝 인상을 이어가리라는 데 대해 회의적이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잇따른 은행 위기를 고려해 베이비스텝(25bp) 인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ECB는 이번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향후 결정은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은행 사태 결과로 전망에 대해 추가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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