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진핑 방러 경계…“中과 적절한 시기 정상통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0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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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목전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2차대전 이후 미국과 많은 동맹·파트너가 구축한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혼란을 주려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안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기존의 국제 질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은 세계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자 한다”라며 “그들은 서로의 관계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지 않았다”라며 “중국은 러시아의 석유와 에너지 자원을 여전히 구매한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의 잘못이라는 데에도 중국이 동의한다는 설명이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회담과 관련, “일종의 휴전 촉구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양국 회담에서 나오는 휴전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점령을 재가하자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푸틴에게 시간을 더 주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대화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관점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과 가능성은 열어뒀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소통 라인을 열어두기를 원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할 기회를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통화는) 그렇게 하는 게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긴장이 고조했을 때 두 정상이 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국방 예산 증가와 관련, 미국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장 뛰어난 군사 역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거론, “우리 국방전략이 대비해야 할 위협과 도전에 매우 전념한다”라며 “여기에는 중국은 물론 북한이 인도·에서 제기하는 도전과 러시아가 제기하는 도전이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예산이 이런 도전 대응을 종합적으로 포함한다며 “향후 며칠, 몇 주 동안 의회와 이 예산에 관해 소통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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