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예상치 못한 불청객의 공격을 당했다. 불청객은 길이 약 3m에 달하는 악어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다코타 비치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스콧 홀링스워드는 자신의 집 현관 바로 앞에서 4일 악어에게 물렸다. 홀링스워드는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고 나갔다. 문밖에는 9피트(2.7m)에 달하는 악어가 그를 맞이했다. 악어를 처음 본 순간에 대해 그는 “악어가 나를 놀라게 한 만큼, 나도 악어를 놀라게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놀란 악어는 곧장 그의 허벅지를 공격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악어에게 물려 다리가 고정됐고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플로리다주에 더 많은 야생 악어들이 출몰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플로리다주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는 “항상 악어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한 “애완동물과 산책 시 목줄을 착용하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수영을 하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주에는 총 130만 마리가 넘는 악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위원회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악어 사냥꾼을 파견해 인간을 공격한 악어를 포획 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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