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은 ‘좋은 친구’…우크라전 균형 노선에 감사” 中매체 기고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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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러를 앞두고 중국을 좋은 친구라고 규정해 회담에 앞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중국 인민일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은 좋은 오랜 친구”라며 “지난해 특별 군사 작전을 시작한 뒤 중국의 첫 러시아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 배경과 진정한 원인을 이해해준 중국의 균형 잡힌 노선에 감사하다”며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중 관계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면서 양국의 단단한 결속을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중국과 강한 유대를 과시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을 우군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그는 중러 관계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발행하는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용주의’를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 방안 12개 항목이 서방 세계로 인해 대체로 기각됐다”며 이를 세계 공동체를 서방 중심의 하나의 관점으로 통일시키려는 시도로 규정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러가 “패권, 전제주의, 의도적 고립 촉발로 위협받는 세계에서 양국의 우호를 강화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정부 형태는 일률적이지 않다”며 “한 국가의 말에 좌지우지 되는 세계질서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0일 독대한 뒤 오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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