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랴오닝성에 “벌레 비가 내렸다”는 주장의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 퍼졌다.
20일 중국 SNS를 비롯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돌고 있는 해당 영상을 보면, 도심 거리와 주차된 차량들 지붕에 지렁이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잔뜩 떨어져 있다.
행인도 우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이 영상은 벌레비(虫雨·Rain of worms)등의 제목으로 확산됐다. “외출할 때는 우산을 챙기거나 대피소를 찾으라”는 설명도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관련 보도에서 “이 점액질 생물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곤충들이 강풍에 휩쓸려 날아올랐다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저널 마더네이처네트워크의 추측을 전했다.
벌레가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타고 올라갔다가 폭풍우에 떨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벌레가 이닌 포플러 나무의 ‘꽃 줄기’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 북부 지역에 자생하는 포플러 나무의 꽃 줄기는 애벌레와 비슷하게 생겼다.
영상이 촬영된 랴오닝성은 북한의 압록강과 붙어있는 중국 동북 지방이다. 따라서 추운 계절에 벌레가 대량으로 노출돼 있다가 바람에 휩쓸리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도 있다.
네티즌들도 “자동차 위에 포플러 꽃이 떨어져 있는 아주 흔한 모습일 뿐이다” “누군가 장난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응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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