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로튼에 사는 여성 린다 신로드(82)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여성 아이스하키 선수로 기록됐다. 린다는 전 대학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현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항상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 하키 선수가 몇 살인지 궁금했다”며 “80살이 됐을 때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몇 살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린다는 전직 대학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었지만 졸업 후에는 스케이트를 전혀 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린다는 35세에 스케이트를 오랜만에 타기 위해 방문했던 호수에서 누군가의 시도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아이스하키에 대한 린다의 사랑은 계속됐다.
린다는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워싱턴 DC 지역 최초의 여성 아이스하키 팀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팀원 모두가 린다보다 10살 이상 어렸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 여성 아이스하키 팀에서 10년 동안 맹활약을 한 린다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50세가 된 이후에 다시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한 채 은퇴했다.
은퇴 후 린다는 자신이 활약했던 스케이트 장을 잊지 못했고 전직 팀 동료가 지도하는 ‘프린스 윌리엄 와일드캣츠’ 팀에 67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67세의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다시 도전한 아이스하키는 쉽지 않았다. 린다는 “코치님은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20살이 어리다고 저를 꺾으려고 했지만, 저는 쉽게 꺾이지 않았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린다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팀에서 선수로 활약했지만, 팀 코치는 늦은 나이의 린다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탈퇴를 종용했다. 결국 린다는 다른 팀으로 쫓겨난 뒤 새로운 여자 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새로 주어진 기회에서 린다는 선수로서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린다는 정해진 아이스하키 연습 경기와 훈련 외에도 일주일에 두 번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고, 세 번은 자전거를 타며 체력을 길렀다.
그 결과 린다는 82세까지 아이스하키 프로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고 세계 최고령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었다. 린다는 세계 최고령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 등극한 소감을 묻자 “아이스하키를 위한 모든 노력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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