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세계 137개국 중 57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핀란드는 6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47위, 중국은 64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은 35위에 머물렀다.
20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유엔이 정한 ‘국제 행복의 날’인 20일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연례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다.
조사 직전 3년 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올해 보고서는 2020~2022년 설문조사 자료가 이용됐다.
올해 보고서에서 한국인들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점수의 평균은 10점 만점에 5.951점이었다.
전체 상위권에는 북유럽 국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올해 보고서 기준으로 행복도 1위는 핀란드(7.804점)다.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덴마크(7.586점), 아이슬란드(7.530점), 이스라엘(7.473점), 네덜란드(7.403점), 스웨덴(7.395점), 노르웨이(7.315점), 스위스(7.240점), 룩셈부르크(7.228점), 뉴질랜드(7.123점)가 2∼10위를 차지했다.
11∼20위에는 오스트리아(7.097점), 호주(7.095점), 캐나다(6.961점), 아일랜드(6.911점), 미국(6.894점), 독일(6.892점), 벨기에(6.859점), 체코(6.845점), 영국(6.796점), 리투아니아(6.763점)가 포함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6.587점, 25위), 아랍에미리트(6.571점), 대만(6.535점)이 25∼2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6.463점, 30위), 바레인(6.173점, 42위), 카자흐스탄(6.144점, 44위), 일본(6.129점, 47위), 우즈베키스탄(6.014점, 54위), 말레이시아(6.012점, 55위)도 한국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137개국 중 행복도 점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1.859점)이었다. 하위권은 거의 모두 저개발 국가들이었다.
작년부터 전쟁 중인 러시아는 5.661점으로 70위, 우크라이나는 5.071점으로 92위였다.
OECD 정회원국 38개국 중에서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58위), 콜롬비아(5.630점, 72위), 튀르키예(4.614, 106위) 등 3곳뿐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세계 전체로 볼 때 낯선 이에게 온정을 베풀거나 기부금을 내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하는 인구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댓글 0